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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공익을 위한 데이터 활용: UN Global Pu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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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쯤인가 대학원 후배 하나가 얼마전 아일랜드 에릭슨 연구소를 나와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어떤 연구소로 옮기게 되었다는 얘길 들었다. 유럽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왜 인도네시아로 옮길까 의아했었다. 그런데 옮기는 연구소가 바로 UN 산하 Global Pulse라는 곳이란다. 그곳에서 할 일들에 대해 들어봤더니 충분히 옮길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 최근에 뉴욕타임즈에 실린 Global Pulse 기사를 보고 데이터 활용, 특히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좋은 사례라 생각했고 이러한 트렌드가 확산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UN Global Pulse

UN Global Pulse

Searching Big Data for ‘Digital Smoke Signals (뉴욕타임즈)

요즘 이런 분야를 “Big Data for development“라고 한다. 말그대로 가난한 나라들의 개발을 도와주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격 변동, 질병 확산, 실업 문제 등의 사회적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예측하여, 조기 경고를 하거나, 국가적 정책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얼마전 소개한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최적화 사례 역시 공익적 목적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우라 볼 수 있지만, Global Pulse 같은 곳에서 시도하는 것은 기아, 실업, 질병 등 좀 더 범국가적인 문제와 이슈를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해결하려는 것이다.

리더를 맡고 있는 Robert Kirkpatrick가 재밌는 표현을 썼는데, “digital smoke signals of distress(고통)”, 즉, 질병발생과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할 때 그 전조현상을 데이터를 통해 조기 탐지한다는 것인데, 데이터를 잘만 활용하면 공식 통계보다 수개월 빠르게 경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Google Flu Trend와 같은 시도를 통해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같은 경우 믿을만한 공식 통계조차 얻을 수 없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은 오히려 공식 통계 부재에 대한 유일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용한 데이터가 중요한데, 우선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데이터가 일차 대상이 되는데, 이것만으로는 개개인의 행위를 센싱하거나 사회적 패턴을 추출하기 부족하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민간 데이터, 특히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폰 로그를 분석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고,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통신사 및 정부를 설득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보고 있다. 역시 공공 데이터는 민간 데이터와 결합될 때 최고의 시너지가 날 수 있다.

공익 차원에서 민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데이터 자선활동(data philanthropy)이라 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공공재(public data commons)를 구축할 수 있다. 물론, 개인식별정보는 모두 제거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기업 입장에선 어떤 이득이 있을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으로 볼 수 있고, 기업 데이터 활용 가치를 검증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듬으로써 시장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민간 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은 앞으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KT가 서울시에 데이터 제공한 사례나, Orange(전 프랑스 텔레콤)가 아이디어 컨테스트를 위해 25억건의 전화로그를 제공한 사례 등이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Global Pulse는 소규모 조직으로서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연구소를 열었으며, 올해 가을 우간다에 추가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뢰할만한 제 3의 기관으로서 UN이 나서서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이 구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국가적 규모의 빅데이터 활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에서 Global Pulse에 기대를 걸어봄직하다. 아래는 Global Pulse의 프로젝트의 몇 가지 예시들이다.

  • 케냐에서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가 대출을 받는데 장애요소 파악하기
  • 인도네시아에서 식량과 기름가격 트렌드를 파악하여 예측 가능성 검토
  • 라틴아메리카 6개 국가에서 빵 가격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 가격이 가격 변동성의 실시간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지 검토
  • 경제 위기나 소비재 가격 변동 등에 의한 사람들의 인식/걱정 등을 트위터 데이터로 파악 가능한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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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eronova

2013/08/12 , 시간: 12:18 오후

Big Data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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