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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Open, Share, Platform, Cloud, Education

시민 기상 관측소, 시민의 힘으로 날씨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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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과 열대야, 잦은 집중호우등 변덕스런 날씨로 인해 짜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날씨를 제대로 예측해 주지 못하는 기상예보 역시 짜증을 증가시킨 책임을 피할 순 없을 듯 하다. 지구적으로 기상이 변하고 있고, 이상기후현상이 잦아지고 있어, 기상청만 탓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이런 변화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까? Crowdsourced weather data가 하나의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Crowdsourced data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날씨다. 아니나 다를까 일반 시민을 기상 관측소 내지는 기상 센서로 삼아서 세밀한 지역의 날씨와 온도 등을 관측하고 심지어 날씨를 예측하고자 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Social weather 서비스라고도 하며, Weathermob, Weddar, WeatherSignal 등이 대표적이다. 사용자 스마트폰에 앱으로 설치되어 각 지역의 현재 날씨 관련 정보를 모으고 이를 집계하거나 분석하여 다시 사용자에게 날씨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1. Weathermob

현재는 아이폰앱만 제공되고 있고, 135개국에 10만명의 사용자가 있고 110만 달러 정도 투자받았다. 사용자가 그 지역의 날씨를 직접 리포팅하는데 방식은 간편하고도 직관적이다. 세 가지 질문에 답을 선택하면 된다. “The weather is” (예. light rain), “I’m feeling” (예. cheerful), “It’s the weather for” (예. shopping) 더불어, 사진이나 동영상, 텍스트를 함께 보낼 수 있다. Gamification도 적용하여, 리포팅을 많이 하는 경우 그 지역에 ‘Bureau Chief’ 타이틀을 준다. (Foursquare와 유사) 일종의 기상캐스터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Weathermob만의 특징으로 주장하는 것이 다른 서비스들은 현재 날씨 정보만 제공하는데 반해 Predictive Analytics를 통해 날씨 예보도 제공한다. 아마 기존 기상예보 정보와 자신들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지 않을까 싶다.

iPhone Screenshot 1iPhone Screenshot 2iPhone Screenshot 3iPhone Screenshot 4

< Weathermob App >

2. Weddar

아주 심플한 형태로 날씨를 리포팅한다. 날씨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질문에 대해 사용자는 Perfect, Hot, Hell, Good 등의 9가지의 느낌과 Cloudy, Rainy, Windy, Snowy의 4가지 옵션으로 리포팅하게 되어 있다. 여기도 리포팅 수에 따라 순위를 매겨서 참여를 독려하는데,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인 듯 하다. 147개국 13만 다운로드가 되었다고 하는데(안드로이드 버전이 있어서 다운로드가 더 많은 듯), 완성도는 Weathermob이 더 우수하다.

iPhone Screenshot 1iPhone Screenshot 2iPhone Screenshot 3iPhone Screenshot 4

< Weddar iPhone App >

3. WeatherSignal

이전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한 서비스인데, OpenSignal 서비스하다가 덤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접근방법이 Weathermob이나 Weddar와 전혀 다르다. 휴대폰 배터리 온도를 측정하여, 외부 기온을 유추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가장 우아한 방법이지만, 아직은 정확도나 예측력 등은 한계가 있다. WeatherSignal은 스마트폰에 온도, 습도, 기압 등 기상관련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더 많이 탑재되길 기대하고 있고,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씨를 예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이런 기상 관련 센서가 가장 잘 구비된 폰이 바로 삼성 갤럭시 S4라고 한다. (나도 그것 때문에 조만간 S4로 갈아타려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

 WeatherSignal wants to create crowdsourced weather reports using Android phone sensors WeatherSignal wants to create crowdsourced weather reports using Android phone sensors WeatherSignal wants to create crowdsourced weather reports using Android phone sensors WeatherSignal wants to create crowdsourced weather reports using Android phone sensors

< WeatherSignal Android App >

Crowdsourced weather data의 가치

이 서비스들을 실제 휴대폰에 설치하고 사용해 보면 그닥 실용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기존 일기 예보에서 주는 정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다. 내가 관심있는 정보는 몇시간 후 퇴근할 때 비가 올지, 혹은 주말에 여행가는데 비가 올지 등 예보와 관련된 것인데, 이 서비스들은 주로 현재 기온이나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주목적이라, 예보 기능이 떨어진다. 자, 그럼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의 참여로 쌓아놓은 데이터와 이를 가공한 서비스는 도대체 무슨 가치를 가지는 것일까? 여기 몇 가지 가능성에 대해 나름대로 상상해 보자.

  • 더 촘촘한 지역적 데이터로 기상 관측의 정확도를 향상: 전 세계적으로 약 3만개 정도의 기상관측소가 있고 이곳의 관측 데이터로 예보를 하는 것인데, 지금도 대략 30-40% 정도가 틀린다고 한다. Crowdsourced weather data는 사용자 휴대폰을 일종의 작은 기상관측소로 활용하여 훨씬 많은 수의 관측소가 촘촘한 간격으로 데이터를 쏟아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데이터는 기존 관측 데이터가 커버하지 못하는 missing information을 매꿔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데이터의 결합으로 더 정확한 예보가 가능해 질 수 있고, 진정한 빅데이터의 활용 케이스가 될 수 있다.
  • 일기예보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부정확한 나라에서 활용: 실제로 Weathermob의 다운로드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BRIC, 제3세계 국가 등에서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태풍 발생이후 중국 다운로드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중국은 광대한 국토에 비해 이를 세세히 커버할 수 있는 기상시스템이 부족하고, 재난 경보를 전파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적절한 규모의 참여자만 확보할 수 있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상 시스템 구축을 기다리는 것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 지역적으로 세분화된 기상 정보 제공: 일기 예보를 보면 서울, 경기, 부산, 광주 등 각 도시의 날씨를 알려준다. 하지만 서울이라고 날씨가 다 같지 않다. 지금 잠실에서 비가 오고 있지만, 여의도에선 구름만 잔뜩 끼어 있을 수 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회의 때문에 잠실로 가야한다면 현재 잠실의 날씨가 궁금하지 않을까? 이렇게 지역적으로 세분화된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Crowdsourced data가 정답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외여행 가기 전에 정확한 목적지의 날씨를 알 수 있다. 그것도 현지인이 올려준 날씨 관련 사진과 함께… 태국 코사무이로 휴가를 가는데, 방콕 날씨를 들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갑작스런 기상이변이나 재난에 대한 신속한 경보 제공: 국내만해도 최근들어 열대성 스콜과 유사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점심식사를 위해 회사 근처 식당을 가다가 갑작스런 집중호우를 맞게 된 사람이 앱으로 집중호우를 리포팅하고, 집중호우 정보에 대해 경보를 알려주도록 설정되어 있는 인근 지역 직장인들은 우산을 챙겨갈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에선 토네이도에 의한 피해가 매년 발생하는데, 휴대폰을 통해 보다 지역적이고 즉시적인 경보가 가능할 것이다. 예전에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전파되던 정보 중에 기상과 재난 관련 정보를 전파하는 특화된 채널 역할을 할 수 있다.

Crowdsourced weather data의 수익모델

앞서 살펴 본 것처럼 Crowdsourced weather data는 서비스 자체로서도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줄 수 있으며, 수집된 전체 데이터셋을 분석함으로써 보다 의미있는 가치를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돈을 어떻게 벌지는 금방 와 닿지 않는다. 세 곳도 아직 그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나마 Weathermob이 가장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개발 중이다. 바로 데이터 자체를 다른 곳에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 거래 시장 서비스는 이미 Data Market과 같은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헷지 펀드들도 더 정확한 투자를 위해 데이터를 사들이고 있다. 운송 회사, 보험 회사, 보안 회사 등도 실시간의 정확한 날씨 정보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제 3 세계 국가들이나 BRIC 등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믿을만한 기상 정보 채널로서, Crowdsourced weather data를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Weathermob은 이렇게 데이터를 팔아서 얻은 수익을 사용자에게 분배하는 모델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개개인의 데이터가 돈으로 환산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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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eronova

2013/08/23 , 시간: 10:40 오전

Big Data, Crowdsourced Data에 게시됨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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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방법은 데이터 크라우드소싱(Data Crowdsourcing)입니다. 내가 직접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의 참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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