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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1월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 책 요약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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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최윤섭 박사님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이라는 책을 다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 블로그에 요약을 남겨본다. 원래 최박사님께서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이라는 블로그를 오래 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고, 전문성있고 깊이 있는 분석글을 올려 주시고 있다. 이번 책은 그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깔끔하게 다듬은 결과물이라 하겠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적으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 1~3장: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대해 사례 위주로 설명
  • 4~5장: 미래의 헬스케어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실패사례를 통한 교훈
  • 6~7장: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조언과 예측

그 중 우선 1~3장 까지 최신 헬스케어 혁신 사례들에 대해 정리해 본다. (나머지는 시간 나면 다시 정리할 계획)

 

1장에서는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와 이를 통한 맞춤 의학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

  • 일루미나(Illumina) 유전체 분석 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2014년 1월 1,000 달러 이하로 30 시간 정도에 한 사람의 유전 정보를 해독할 수 있다고 발표함으로써, ‘1,000 달러 게놈’ 시대를 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제 개인 각자가 유전 정보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고, 유전 정보를 활용하는 사례가 엄청 늘어날 것이다.
  • 파운데이션 메디신(Foundation Medicine) 암과 관련된 유전자 236개를 한번에 정밀 분석하여 적합한 치료제를 처방해 준다. 그것도 단 2주만에 5,800 달러의 비용이면 가능하다. 비용과 시간을 극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유전 정보에 의한 암 맞춤 치료의 시대를 연 것이다.
  • 23andMe 개인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회사로, 개인 고객이 의사를 통하지 않고 자신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주요 질병에 대한 발병 확률, 유전적 특징 등에 대해 알려준다. 처음 999 달러로 시작해, 지금은 99 달러까지 저렴해 졌다. 궁극적인 목표는 100만 명의 유전 정보 빅데이터를 확보하여 그 동안 답하지 못했던 많은 의학적인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2014년 7월 70만명 확보)
  • 카운실(Counsyl) 부모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임신하기도 전에 미리 아기가 희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알 수 있는 가족계획검사(family prep screen)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어날 아기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어 비용 지불 의사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비용은 부부가 함께 120만원) 이미 미국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4% 정도가 이 테스트를 거쳐 태어난다고 한다.
  • 미놈(Miinome) 각 소비자들의 유전자 정보와 물건을 팔고자 하는 마케터 사이를 이어주는 유전 정보 거래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유전 정보에 맞는 새로운 제품 정보나 광고들을 미놈을 통해 받아보게 된다. 예를 들어, 대머리가 될 확률이 높은 사용자에게 탈모 유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스파나 요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전 정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건강/의료를 넘어서 넓힌 것이다.

2장에서는 최근 등장한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소개한다.

  • 스카나두(Scanadu) 스카우트(SCOUT)라는 활력 징후 측정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데,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의 장치를 관자놀이에 대고 있으면 10초 내에 기본적인 신체 활력 징후(심박수, 체온, 맥파 전달 시간, 산소 포화도 등)를 측정해 준다. 이 정보는 가족이나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 가격도 150 달러로 저렴하다. 꼭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이런 정도의 신체 정보를 상시적으로 체크할 수 있어 질병에 대해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장기간 저장된 개인 데이터는 맞춤형 의료를 가능하게 한다.
  • 메드마인더(MedMinder) 스마트 약상자로 복용할 약이 요일별, 아침/점심/저녁 시간별 개별 트레이로 나눠 보관되고 약 먹을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린다. 또한 트레이 뚜껑을 열어야 할 때 환자가 열지 않거나 엉뚱한 트레이를 열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연락이 간다. 고령 환자에게 상당히 도움이 된다.
  •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Proteus Digital Health) 기존의 먹는 약에 부착할 수 있는 모래알 크기의 ‘소화 가능한 센서(ingestible sensor)’를 개발했다. 구리와 마그네슘으로 이루어진 이 센서는 위 속에 들어가 위액과 반응하면 1.5볼트 정도의 미세한 전류를 발생시키고 이후 자연스럽게 체내에 소화된다. 배에 붙여 놓은 패치에 의해 발생된 전류를 감지하여 약의 복용여부와 시간을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에 기록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기술을 ‘스마트 약(smart pill)’이라고 부르며, FDA 승인을 마쳤고 임상 시험 결과 99.1%의 정확도를 보였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병원과 보험사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얼라이브코(AliveCor) 아이폰이나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에 부착 가능한 케이스 형태의 심전도 기기다. 두 개의 전극이 붙어 있어 양손으로 잡거나 가슴에 대면 심전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심지어 사람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의 심장 상태도 측정할 수있다. 이렇게 얻은 심전도 데이터를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얼라이브 인사이트 서비스를 통해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를 의료 전문가에게 원격 전송해서 해석과 진단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병원의 EMR 시스템과 연동시킴으로써 평소 측정한 심전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병원의 EMR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의사들이 환자 진료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은 이미 FDA 승인을 받았고 가격도 200 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가장 완성도있고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영리한 회사라 할 수 있다.
  • 구글 혈당 측정용 컨택트 렌즈 눈물을 통해 비침습적이고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컨택트 렌즈를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하는데 매번 피를 뽑아 측정하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도로서, 혈당뿐 아니라 체온,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 같은 다양한 활력 징후도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렌즈에 LED를 장착함으로써 정보를 바로 표시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물론 아직 기술적인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완성될 경우 파괴력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한다.

3장에서는 최신 IT 기술들이 헬스케어 분야에 활용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 구글 글래스 가장 말되는 응용으로서 의사들이 수술 중에 구글 글래스를 착용하여, CT 스캔 이미지나 과거 병력/환자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수술 과정을 의사 관점에서 녹화하여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보스턴 종합 병원은 응급실에서 의사들이 글래스를 착용하고 다니는 최초의 병원이 되었고, UC 어바인 의과대학에서는 구글 글래스를 학생들의 교육 커리큘럼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글래스 전용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오그메딕스는 진료시 입력해야 하는 전자건강기록(EHR)을 구글 글래스를 통해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를 통해 의사들이 데이터 입력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3명의 의사가 오그매딕스의 구글 글래스를 이용해 2,700건이 넘는 환자 진료를 수행한 결과 데이터 입력 시간은 총 근무 시간의 33%에서 9%로 대폭 줄었고,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은 35%에서 70%로 두 배 증가했다. 이와 같이 의료 환경에서 구글 글래스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IBM 왓슨 미국 유명 퀴즈쇼 프로그램 ‘제퍼디!’에서 인간 챔피언들을 이긴 IBM 슈퍼컴퓨터 왓슨은 암 의료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암 연구 분야에 대해 60만 건의 의학적 근거, 42개 의학 저널과 임상 시험 데이터로부터 200만 페이지 분량의 자료들을 학습시키고, 전문의들의 노트, 환자들의 기록, 실험실 결과, 임상 결과 등의 자연어 형태의 데이터를 모두 학습시켰다. 2013년 2월 드디어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 실제 투입되어, 의사들에게 특정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가능한 최적의 치료법을 추천해 주기 위해 사용됬다. 또한 의료 보험사인 웰포인트는 특정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제시하는 치료법과 왓슨이 제시하는 치료법을 서로 비교하여 의료 보험금을 지급해도 되겠는지 판단하는 용도로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왓슨은 인간이 모두 기억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의학 지식을 눈 깜짝할 사이 검색하고 진료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의학의 목표 중 하나인 ‘근거 중심 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물론 왓슨은 의사의 결정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최종 결정은 의사의 경험과 직관에 따라 내려진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의사의 역할에 대해 제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 3D 프린터 개별 환자의 신체 구조를 더 정확하게 반영해서 맞춤형 인공물을 만들어 낸다. 이미 의료 현장에 폭넓게 응용되고 있는데, 정형외과, 치과, 성형외과에 이어 암 수술에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맞춤형 보청기가 가장 일반적이며, 치아 보철물 역시 3D 프린터로 만들게 되면 비용과 시간을 현격히 줄여 줄 수 있다. 또한 기존 방식으론 제작 자체가 어려운 인공 턱뼈도 최근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되었다. 맞춤 의족은 사용자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어 환자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맞춤 기관지 부목으로 생후 2개월 된 갓난 아기의 생명을 구한 사례이다. 기관지연화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기존 방식과 수술로는사실상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D 프린터로 제작된 기관지 부목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더 이상 다른 처치법이 없었던 상황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성공한 첫 케이스이고, 앞으로 이런 형태로 불가능했던 치료나 수술에 3D 프린터가 활용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
  • 소셜 네트워크 페이션츠라이크미(PatientsLikeMe)는 나와 같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찾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환자 전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한 마디로 환자들의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교류를 통해 치료 정보를 교류하고 심정적인 위로를 받으면서 투병 의지를 강하게 할 수 있다. 서비스 차원에서는 환자들의 개인 투병 일지, 질병과 약제에 대한 개인 기록 등 쉽게 얻기 힘든 의료 데이터를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모으게 된다. 이렇게 모인 의료 빅데이터는 제약회사와 보험회사에 큰 가치를 지니게 된다. 실제로 이들에게 데이터를 판매하고 협업하는 것이 이 회사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독시미티(Doximity)는 의사들만의 비공개 SNS이다. 이미 미국 의사 중 무려 40%가 가입되어 있다. 의사들간 서로 의료 정보를 주고 받고 진료에 대해 협업을 할 수 있다. 의료와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소셜 네트워크가 다양한 형태로 가치를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Written by zeronova

2015/01/05 at 3:42 오후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수업의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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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한게, 2007년부터니까 2014년까지 무려 8년이나 됬다. 그것도 한 과목을 8년씩이나 가르쳤다. 전공필수 같은 기초과목이면 말이 되지만, 특강 형태의 선택 과목을 8년 동안 가르쳤다는건 나로서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 과목의 제목은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최신 IT 트렌드와 기술을 소개하고,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다.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은 트렌드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수업 내용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무작정 트렌드를 소개하기 보다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틀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읽는 방법을 가르치려 노력했다. 가끔 졸업한 제자들을 통해 나름 인기있던 수업이었고, 졸업 후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 수업을 마지막으로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의 강의를 그만하려 한다. 그리고 새로운 형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 한다.

KAIST MBA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나 자신의 강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려한다.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들을 수 있고, 함께 교류하며 배우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형식을 시도해 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 동네와 관련있게 만들어 보고 싶다. 사실 KAIST MBA 울타리는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준다. 강의 장소와 검증된 학생, 강사료, 겸직교수로서의 지위. 나의 독자적인 강의를 만든다는 것은 이런 부분을 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시도일 것 같다. 잘되든 못되든간에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은 많지 않겠는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예전 수업 내용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수업은 매주 3시간씩 8주간의 강의로 이루어졌고, 작년 수업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Business Creation Toolbox: Business Model, Lean Startup, User-Centered Design(UCD)
  • Business Model 소개와 BM Canvas, BM Patterns & Service Model Patterns, Pattern Thinking
  •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이론과 플랫폼 비즈니스 체크리스트
  •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사례: Big 4 플랫폼과 버티컬 플랫폼
  • 빅데이터와 데이터 중심적 비즈니스 사례들
  •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즈니스 전략과 사례
  • 크라우스소싱(Crowdsourcing)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 On/Off Mix(O2O 포함)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 메이커 운동과 제조 혁신 비즈니스 사례
  • 웨어러블 기술과 헬스케어 비즈니스 혁신과 사례
  • 사물 인터넷(IoT) 비즈니스 혁신과 사례

8주간의 수업 동안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사업 아이템을 잡고, BM Canvas를 그려보고, 최종적으로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이 최종 프로젝트 과제다. 추가적인 숙제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서 BM Canvas를 그려보도록 하고, 페이스북에 수업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했다. 이런 과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 보도록 장려한 것이다. 내가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트렌드는 지식을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게 중요하다고. 핏빗, 조본업 같은 웨어러블 장치를 써 보지도 않고서 웨어러블 비즈니스에 대해 논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내 수업에서는 가급적 최신의 IT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직접 그 속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웹 2.0 시절에는 블로그를 쓰게 했고, 그 이후에 트위터, 페이스북 순서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지금이야 모두들 계정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서비스지만, 이런 과제를 낼때만해도 국내에 거의 쓰는 사람이 없을 때라 괜찮은 경험이었을게다. 나의 강의는 그냥 배우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을 우선시했고 앞으로도 그런 철학은 유지할 것이다.

내용과 포멧은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대략 다음의 니즈가 있는 곳에서는 강의를 개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최신 IT 트렌드와 서비스를 알고 싶다.
  •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고 싶다.
  •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싶다.
  • 신규 사업 기획이나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형태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로 KAIST MBA 이외에도 모 대기업 등에서 압축된 내용으로 몇 차례 강의한 적이 있다.

  • 스타트업을 위한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 강의
  • 개발자를 위한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 강의
  • 전자/전산/정보통신 등 IT 관련 학과 대상의 강의 개설
  • 기업을 위한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 강의
  • 오픈 동영상 강의

8년 동안 IT 트렌드 강의를 하다 보니, IT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2007년 처음 강의할 때 만해도 웹 2.0이 핵심 트렌드로서 위키피디아, 태그, 폭소노미, RSS, Open API, 매쉬업, 위젯, 라이프로깅, 컨버전스 등을 얘기했었는데, 어느 덧,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과 같은 주제로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가 점점 중요해지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최근 3-4년간에 벌어진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움직임을 보면, 불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 이전 트렌드가 씨앗이 되어, 분화되고 진화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지점을 잘 포착하는 회사가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깊이 있는 이해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틀로 바라볼 때 트렌드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8년간의 강의는 내게 이런 인사이트와 경험을 선사했다. 물론 자랑스러운 제자들과 함께 한 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리라. 그런 점에서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 매우 감사하고 처음 소개해 주신 류중희 대표와 차동완 전 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Written by zeronova

2015/01/04 at 8:30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