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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Startup & Management’ Category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수업의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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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한게, 2007년부터니까 2014년까지 무려 8년이나 됬다. 그것도 한 과목을 8년씩이나 가르쳤다. 전공필수 같은 기초과목이면 말이 되지만, 특강 형태의 선택 과목을 8년 동안 가르쳤다는건 나로서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 과목의 제목은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최신 IT 트렌드와 기술을 소개하고,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이다.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은 트렌드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수업 내용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무작정 트렌드를 소개하기 보다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틀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읽는 방법을 가르치려 노력했다. 가끔 졸업한 제자들을 통해 나름 인기있던 수업이었고, 졸업 후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다. 하지만 작년 수업을 마지막으로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서의 강의를 그만하려 한다. 그리고 새로운 형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 한다.

KAIST MBA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나 자신의 강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려한다.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들을 수 있고, 함께 교류하며 배우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형식을 시도해 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 동네와 관련있게 만들어 보고 싶다. 사실 KAIST MBA 울타리는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준다. 강의 장소와 검증된 학생, 강사료, 겸직교수로서의 지위. 나의 독자적인 강의를 만든다는 것은 이런 부분을 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시도일 것 같다. 잘되든 못되든간에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은 많지 않겠는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예전 수업 내용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수업은 매주 3시간씩 8주간의 강의로 이루어졌고, 작년 수업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Business Creation Toolbox: Business Model, Lean Startup, User-Centered Design(UCD)
  • Business Model 소개와 BM Canvas, BM Patterns & Service Model Patterns, Pattern Thinking
  •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이론과 플랫폼 비즈니스 체크리스트
  •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사례: Big 4 플랫폼과 버티컬 플랫폼
  • 빅데이터와 데이터 중심적 비즈니스 사례들
  •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즈니스 전략과 사례
  • 크라우스소싱(Crowdsourcing)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 On/Off Mix(O2O 포함) 비즈니스 모델과 사례
  • 메이커 운동과 제조 혁신 비즈니스 사례
  • 웨어러블 기술과 헬스케어 비즈니스 혁신과 사례
  • 사물 인터넷(IoT) 비즈니스 혁신과 사례

8주간의 수업 동안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사업 아이템을 잡고, BM Canvas를 그려보고, 최종적으로 사업 계획서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것이 최종 프로젝트 과제다. 추가적인 숙제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서 BM Canvas를 그려보도록 하고, 페이스북에 수업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했다. 이런 과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 보도록 장려한 것이다. 내가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트렌드는 지식을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게 중요하다고. 핏빗, 조본업 같은 웨어러블 장치를 써 보지도 않고서 웨어러블 비즈니스에 대해 논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그래서 내 수업에서는 가급적 최신의 IT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직접 그 속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웹 2.0 시절에는 블로그를 쓰게 했고, 그 이후에 트위터, 페이스북 순서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지금이야 모두들 계정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서비스지만, 이런 과제를 낼때만해도 국내에 거의 쓰는 사람이 없을 때라 괜찮은 경험이었을게다. 나의 강의는 그냥 배우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을 우선시했고 앞으로도 그런 철학은 유지할 것이다.

내용과 포멧은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대략 다음의 니즈가 있는 곳에서는 강의를 개설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최신 IT 트렌드와 서비스를 알고 싶다.
  •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고 싶다.
  •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싶다.
  • 신규 사업 기획이나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형태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로 KAIST MBA 이외에도 모 대기업 등에서 압축된 내용으로 몇 차례 강의한 적이 있다.

  • 스타트업을 위한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 강의
  • 개발자를 위한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 강의
  • 전자/전산/정보통신 등 IT 관련 학과 대상의 강의 개설
  • 기업을 위한 최신 IT 트렌드와 비즈니스 모델 강의
  • 오픈 동영상 강의

8년 동안 IT 트렌드 강의를 하다 보니, IT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2007년 처음 강의할 때 만해도 웹 2.0이 핵심 트렌드로서 위키피디아, 태그, 폭소노미, RSS, Open API, 매쉬업, 위젯, 라이프로깅, 컨버전스 등을 얘기했었는데, 어느 덧,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과 같은 주제로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가 점점 중요해지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최근 3-4년간에 벌어진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움직임을 보면, 불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 이전 트렌드가 씨앗이 되어, 분화되고 진화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지점을 잘 포착하는 회사가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깊이 있는 이해는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틀로 바라볼 때 트렌드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8년간의 강의는 내게 이런 인사이트와 경험을 선사했다. 물론 자랑스러운 제자들과 함께 한 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리라. 그런 점에서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에 매우 감사하고 처음 소개해 주신 류중희 대표와 차동완 전 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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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zeronova

2015/01/04 at 8:30 오후

[채용완료] 흔치 않은 퓨처플레이 채용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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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어떻게 사업을 하는지, 투자사들은 어떻게 투자 결정을 하는지, 그리고 예비 창업자들은 어떻게 성숙한 기업가로 키워지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퓨처플레이와 함께 일하시다보면 이 모든 경험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퓨처플레이에서 운영 업무를 담당할 주니어 매니저를 채용 중입니다.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출, 구매 및 비용 처리 업무
  • 재무 관리 업무
  • 행정 및 운영 지원 업무

구매/비용 처리 정도의 업무 경험은 필요합니다만 전문적인 수준의 회계 능력을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밝고 명랑한 성격,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스타트업 문화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신입은 아니고 2년 이상의 경력직으로 찾습니다. 스타트업이나 투자사에서 일해 보신 분이라면 완전 우대합니다.

합류하시게 되면 스페셜리스트로서 퓨처플레이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퓨처플레이 내부 회의에 파트너/스페셜리스트들과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또한, 투자 IR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얻으시고, 예비 창업자들이 이수하는 퓨처플레이 창업 교육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를 특허화하는데 퓨처플레이가 지원해 줍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은 기본이구요. 풍족한 급여를 드릴 수 없기 때문에 이 모든 이점을 살려 스타트업과 투자사의 문화와 분위기를 배우고 이를 발판삼아 후일을 기약하고자 하는 분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관심있는 분은 제게 이메일로 이력서 보내주세요. (jason.han@futureplay.co) 아니면 주위에 맞는 분 계시면 추천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제목에 [마감]이라고 표시하겠습니다.

퓨처플레이 인벤터들 (예비창업자)

퓨처플레이 인벤터들 (예비창업자)

퓨처플레이는 테크 스타트업을 만들어내거나 투자하는 인큐베이터이자 투자사입니다. 컴퍼니 빌더라고 불리는 독특한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 다른 투자사와는 다르게 각 분야별 스페셜리스트가 10분 정도 정직원으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예비창업자들이나 포트폴리오 회사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그들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자율출근제로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카페스러운 사무실 공간, 그에 어울리는 수평적이고 책임있는 회사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치는 구역삼세무서 사거리 마루180 5층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퓨처플레이 기사들을 확인해 보세요.

퓨처플레이 사무실

퓨처플레이 사무실

퓨처플레이 사무실 맞은편 옥상정원

퓨처플레이 사무실 맞은편 옥상정원

Written by zeronova

2014/10/31 at 4:15 오후

Startup & Management에 게시됨

샤오미 사용기와 분석: 과연 그들은 성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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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최근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화두일 것이다. 그들이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슈가 됬을까? 나는 이게 매우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떤 제품이길래. 그래서 샤오미폰을 직접 써 보기로 결정하고, 가장 저렴한 제품을 찾아보니, 중저가 모델로 출시한 홍미(Red Rice) 시리즈가 한번 써보기 편한 가격대였다. (대략 20만원대) 그 중에서도 노트버전인 홍미노트를 구해서 세컨폰으로 3주 정도 사용해 보았다.

 

홍미노트 뒷면

홍미노트 뒷면

홍미노트와 아이폰 UI 비교

홍미노트와 아이폰 UI 비교

 

 

 

 

 

 

 

 

 

 

 

 

결론은 어땠을까? 한마디로 삼성, LG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를 충분히 위협할만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안드로이드폰이지만 애플 인터페이스와 유사한 단순함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성능 측면에서도 여타 프리미엄폰에 비해 딸리지 않는 성능을 보였다. 샤오미는 창업 4년만에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어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샤오미 경쟁력의 핵심 – 해커에서 시작된 소프트웨어 중심 철학

샤오미의 성공요인을 분석하는 글들을 보면 대부분 저렴한 가격이나 똑똑한 마케팅 전략 같은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출발점이 해커문화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소프트웨어가 샤오미의 핵심 경쟁력이라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우 하드웨어 제조 능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소프트웨어(OS)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에 의존해 왔다.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시작하고 스마트폰의 빠른 교체 주기에 맞춰가다보니,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연구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이 부족했다.

XDA Developers 커뮤니티

XDA Developers 커뮤니티

반면, 샤오미는 XDA 해커 커뮤니티[1]에서 안드로이드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다. XDA는 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최대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커뮤니티로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롬(ROM, 펌웨어)을 개발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기술 지원을 하는 곳이다. 샤오미의 개발자들도 XDA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런처를 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것이 MIUI(미유아이) 런처로서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넘어왔을 때 가장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런처를 제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런처로서 끝내지 않고,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롬(ROM)을 만들게 되었고, 이것이 런처와 결합하여 오늘날 샤오미폰에 탑재된 MIUI[2]가 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을 참고)

MIUI 웹페이지

MIUI 웹페이지

이것은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와는 확연히 다른 시작이다. 샤오미는 2010년 8월 MIUI를 무료로 공개한 후 어느 정도 안정기간을 거치고 나서, 2011년 8월 그들의 첫번째 스마트폰인 Mi1을 출시했다. 이후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MIUI에 대한 개발과 지원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가장 최근 버전인 MIUI 버전 5를 3년전 출시했던 Mi1폰에 돌려도 아무 무리가 없다고 한다. 즉, 다섯 번의 판올림(업그레이드)을 하더라도 이전 스마트폰까지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제조사 입장에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면 안드로이드의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 그에 맞춰 롬을 다시 개발해야 하는데, 이미 제조사 하드웨어에 최적화되어 많은 부분 수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매번 다시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드웨어와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일관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는 제한된 정도의 업그레이드만 지원하고 중단하는게 보통이다. 반면, 샤오미는 MIUI를 3년 넘게 한주도 빼먹지 않고 매주 업데이트하면서 최신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철학과 하드웨어 중심 철학의 차이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또한 MIUI는 샤오미폰만 지원하는게 아니라, 삼성, LG, HTC 등 타 제조사까지 지원하고 있고 2013년 말 기준으로 MIUI 다운로드 수가 3천만을 넘었는데, 그중 1천만명 정도는 타 제조사의 사용자라고 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의 행보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MIUI 플랫폼: AOSP (Android Open Source Platform)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샤오미폰을 처음 실행해 보면, 애플 아이폰과 UI가 너무나 비슷해서 놀라게 된다. 속은 안드로이드인데 겉은 아이폰인 듯한 느낌. 수년간 아이폰을 써 왔던 필자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인터페이스이고, 안드로이드폰에 적응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솔직히 필자에게는 아이폰 인터페이스가 안드로이드 기본 인터페이스보단 직관적이고 쉽다는 느낌이다. 성능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앱을 실행시킬 때 지연된다는 느낌이 없었다. 특히 홍미노트는 샤오미폰 중에서도 저가모델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도 별 불편함이 없었다. CPU는 MTK6592 옥타코어 1.7 GHz, 램 2G 사양이며, Antutu 벤치마크를 돌려봤을 때 삼성 갤럭시 S4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Mi3에 대한 벤치마크는 [4] 참고)

Hongmi-Antutu-01

Hongmi-Antutu-02

 

 

 

 

 

 

 

 

 

 

 

 

 

 

 

 

 

MIUI와 같이 구글의 공식 안드로이드를 이용하지 않고, 오픈소스로 공개된 안드로이드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를 AOSP(Android Open Source Platform)이라고 한다. 샤오미 이외에도 아마존 킨들, 노키아 X 등이 있고 화웨이, ZTE 등 다수의 중국 제조사들이 AOSP 기반의 안드로이드폰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52%)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25%)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위력적이다.[5] AOSP를 이용할 경우 공식 안드로이드폰과의 차이는 지메일, 구글맵,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구글 모바일 서비스(Google Mobile Service)가 기본 탑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OS는 무료로 풀고, 구글 서비스를 확대시키려는 구글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노릇이다. 홍미노트에도 구글 서비스들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대신 자체 제작한 서비스들(메일, 주소록, 브라우저, 마켓 등)이 탑재되어 있는데,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우리가 사용하는 앱 중에 꼭 구글 서비스를 써야만 하는게 무엇이 있을까? 나도 이번에 홍미노트를 써 보고 나서 그런 앱이 거의 없음을 인식하고 좀 놀라웠다. 물론 자국 서비스의 장악력이 높은 한국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 배포 전략이 좀 안이한 접근 아니었나 싶다.

MIUI 기본프로그램들

MIUI 기본프로그램들

MIUI 웹브라우저

MIUI 웹브라우저

MIUI 게임센터

MIUI 게임센터

 

 

 

 

 

 

 

 

 

 

 

 

 

그리고 플레이 스토어만 설치하면 나머지 앱들도 설치 가능하기 때문에 구글 서비스 기본 탑재는 딱히 제한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물론 앞으로 구글에서 AOSP를 견재하겠다면 그 조차 막을 수 있겠지만, 이미 형성되어 있는 AOSP 생태계를 적으로 만들긴 쉽지 않을 것이다. AOSP 생태계 중에서도 특히 샤오미의 출발점이었던 XDA 커뮤니티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XDA 커뮤니티에서 가장 인기있는 안드로이드 롬은 단연코 사이애노젠 모드(Cyanogen MOD, CM)[6]이라고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지원이 중단된 스마트폰에 CM롬을 설치하면 최신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식 지원 기기만도 70-80여개에 달하고 설치되어 있는 단말의 수도 천만을 훌쩍 넘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MIUI 기반의 샤오미처럼 CM에 기반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맞다. 바로 원플러스(OnePlus)[7][8]라는 중국 신생 스마트폰 제조사가 CM에 기반한 스마트폰 원플러스원을 출시했다. 5.5인치 디스플레이, 2.5 GHz 스냅드래곤 801(퀄컴 쿼드코어) CPU, 3G 램을 탑재하여 웬만한 대형 제조사에 밀리지 않는 스펙을 가지고 있음에도 $299-$349라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그들의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2014 Flagship Kille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보면 그들이 저가 시장보다, 중고가 시장을 공략함을 알 수 있다. 2013년 12월에 설립된 신생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단기간에 괴물같은 폰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바로 안정화되고 충분히 검증된 오픈소스 안드로이드인 사이애노젠모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OnePlus One 폰

OnePlus One 폰

사이애노젠모드 홈스크린

사이애노젠모드 홈스크린

 

 

 

 

 

 

 

 

 

 

 

 

샤오미와 원플러스는 AOSP 기반 스마트폰의 시작에 불과하다. 저가, 중고가 구분없이 더 많은 스마트폰들이 AOSP 기반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이젠 하드웨어의 브랜드보다 구글 안드로이드냐, MIUI냐, 사이애노젠모드냐에 따라 스마트폰을 구분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이러한 대열에 국내 제조사의 대안은 무엇일지 정말 궁금하다.

하드웨어 미끼 전략, 서비스와 컨텐츠로 수익을 노리다

뭐니뭐니해도 샤오미폰의 최대 미덕은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비 아닐까 싶다. 고가 프리미엄폰과 유사한 사양의 스마트폰을 $200-$300의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다. 이렇게 저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 다른 제조사들과 차별화된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제한된 시간동안 제한된 수량만 판매하는 헝거 마케팅, 충성도 높은 고객 중심의 입소문 마케팅, 아마존과 같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여 유통 비용 최소화 등으로 엄청나게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워낙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샤오미폰의 마진은 대략 매출대비 10% 정도라고 한다. 자, 그럼 샤오미는 어떻게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일까? 샤오미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인 린빈의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하드웨어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일 뿐, 하드웨어에서 돈을 벌 생각은 없다. 하드웨어를 구입한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우리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서비스이다.[9]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아닌가? 구글이나 아마존이 매번 하는 얘기다. 하드웨어는 수단일 뿐 진정한 수익은 서비스와 컨텐츠에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홍미노트를 사용해 보면 서비스와 컨텐츠로 수익을 만들기 위한 포석들이 MIUI에 꽤 포함되어 있다. 우선 샤오미 독자적인 앱마켓이 존재한다. 물론 현재는 중국앱 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이외에는 딱히 매력적이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개설한지 13개월만에 10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200개 넘는 중국 앱스토어 중에 5위에 올랐다고 한다.[9] 또한 테마앱을 제공해서 무료 또는 유료로 스킨을 바꿀 수 있게 했고, 음악앱이나 비디오앱은 로컬 컨텐츠뿐 아니라, 온라인의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그런데 대부분의 컨텐츠를 추가 비용없이 재생할 수 있는걸로 봐선 아직 저작권 이슈는 큰 고민을 하지 않는 느낌이다)

MIUI 앱마켓

MIUI 앱마켓

Hongmi-테마

MIUI 테마앱

MIUI Video앱

MIUI Video앱

 

 

 

 

 

 

 

 

 

 

 

 

그리고 샤오미 역시 독자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MiCloud를 제공한다. 기본 5G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데 연락처, 문자, 사진, 노트, 음악 등을 자동으로 동기화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개인정보가 민감할 수 있는 문자와 통화기록 역시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는 iCloud와 유사한 정도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추후 Dropbox 같은 스토리지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면, 스마트폰에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클라우드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거라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독자적인 결제 수단인 MiCredit을 제공하여, 컨텐츠 구입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금은 테마 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지만, 추후 앱마켓, 음악/동영상 컨텐츠 구매에 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MiCloud PC 화면

MiCloud PC 화면

MiCloud Gallery

MiCloud Gallery

 

 

 

 

 

 

 

MiCloud 설정

MiCloud 설정

MiCredit

MiCredit

MiCredit 충전

MiCredit 충전

 

 

 

 

 

 

 

 

 

 

 

 

샤오미의 도전, 과연 성공할 것인가?

홍미노트를 써 본 결과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며, 현지화만 제대로 된다면 글로벌하게 고객 확보에 문제없다고 느꼈다. 무엇보다도 샤오미의 스타트업스러운 행보는 대형 제조사들이 따라하기 쉽지 않은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 기술 수준이 비슷해지고,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고객과 밀착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하여 발빠르게 움직이는 샤오미의 전략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샤오미에 대해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하드웨어 마진을 최소화하고, 서비스와 컨텐츠 매출을 주 수익원으로 하려는 전략은 아직까지는 미미한 성과만 내고 있다. 2013년 약 54억 달러의 매출 중에 단지 3%(1.7억 달러)만이 액세서리, 앱, 서비스 매출이라고 한다.[9] 아직 갈 길이 멀다. 초기에 MIUI 플랫폼을 잘 개발해서 사용자의 호응을 얻었다고 하면, 이제 MiCloud나 앱마켓, 컨텐츠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플랫폼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의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서비스 플랫폼 기술은 지금까지 샤오미가 집중했던 클라이언트 기술이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이 집중하는 서버 사이드 기술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따라잡기 쉽지 않다. 그 단적인 예로 애플이 아이폰과 iOS는 잘해도 iCloud와 기타 서비스에서 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샤오미는 기술적으로 구글보다는 애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서비스 플랫폼은 양면시장 비즈니스로서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한 플랫폼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측면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나의 경우 겨우 3주 밖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즉, 제품의 완성도에 대해선 판단할 수가 없다. 실제로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1년 이내에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고 경험을 토로한다고 한다. 그리고 샤오미의 불량률도 시장 평균인 4-5% 정도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력 중심이다보니, 하드웨어와 양산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주목된다.[9] 하지만, 개인적으로 샤오미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혁신에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그들이 이룩한 성과는 저가로 프리미엄급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내는 능력이었지, 뭔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MIUI는 혁신이 아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대안일 뿐) 그들이 주장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해커 문화로, 기존 스마트폰을 뛰어 넘는 무엇인가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무수히 쏟아져 나올 중국내의 샤오미 카피캣들과 어떻게 차별화 할 수 있을까?  샤오미의 최대 과제일 것이다.

참고

[1] XDA Developers, http://www.xda-developers.com/
[2] MIUI, http://en.miui.com/
[3] 샤오미, 안드로이드 그리고 불교 경전을 읊는 해커의 야망, slownews, http://slownews.kr/18125
[4] ‘샤오미폰이 가성비가 좋은 이유’ 샤오미 MI3 벤치마크 및 독특한 UI, Platum, http://platum.kr/archives/23233
[5] Q4 2013 Smartphone OS Results: Is Google Losing Control of the Android Ecosystem?, ABI Research, https://www.abiresearch.com/press/q4-2013-smartphone-os-results-is-google-losing-con
[6] CyanogenMOD, http://www.cyanogenmod.org/
[7] OnePlus, http://oneplus.net/
[8] 제 2의 샤오미, 원플러스, ZDNet Korea,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40523103445
[9] 샤오미의 사업모델, LG경제연구원, http://www.lgeri.com/industry/electronic/article.asp?grouping=01030200&seq=548

Written by zeronova

2014/08/12 at 7:03 오후

FuturePlay –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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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6월부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FuturePlay라는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입니다. 올라웍스 창업자인 류중희 대표가 만든 회사고 위치는 역삼동에 새로 문을 연 아산나눔재단 마루180 5층에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투자회사들과는 다른 여러가지 매력적인 점들 때문입니다. 이 곳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FuturePlay

FuturePlay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하여 투자

저와 류중희 대표 모두 비슷한 시기에 기술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성공적으로 Exit을 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기술 스타트업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만만하게 시작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스타트업이 서비스 스타트업보다 성공확률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은 두 사람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력 있고 아이템 잘 잡으면 필요로 하는 곳이 꼭 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재능있는 분들이 기술 스타트업을 많이 시작하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특히 시작하는 시점, 초기에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거라 생각하고,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물론 투자도 그 중 한 부분이고,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만든다는 의미에서라도 조언과 멘토링 등 여러가지 도움을 주려 합니다.

Tech Startup의 조력자

 

Tech Startup Builder

하지만 기존 투자회사들과는 좀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FuturePlay는 Company Build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재능있는 인벤터, 엔지니어, 개발자 등을 직접 고용해서 최대 1년까지 함께 아이디에이션, 기술 개발, 특허 출원, 사업 개발, 프로토타이핑 등을 하며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준비를 함께 해 나가는 것이죠. 그러다가 때가 되었다 싶으면 1년 이내에 스핀오프를 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컨셉의 출발점은 기술을 보유한 우수한 인재들이 왜 창업을 하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고,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서 짊어져야 하는 리스크를 지목했습니다. 그 리스크를 FuturePlay가 대신 짊어져 준다면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의 창업을 끌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 것이죠. 이미 1년전부터 류중희 대표님이 기술 스타트업 창업의 문제/솔루션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1년여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해 정식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마루180

마루180

 

FuturePlay의 강력한 맨파워

Company Builder를 지향하다보니 기존 투자회사와 또 하나 다른  점이 있습니다. FuturePlay에서 직접 스타트업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회사를 만드는데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테크 파트너로서 CTO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의 기술과 개발 관련 지원과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저 말고도, 기술 발명을 담당하는 슈퍼 인벤터, Product Manager, 변리사, 변호사, 마케터, 재무 전문가 등 각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이 정식 파트너와 스페셜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의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외부 전문가나 멘토가 아닌 내부 멤버들이 직접 도와줄 수 있수 있는 엄청난 강점이 있죠.

파워풀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

 

개발자와 엔지니어의 친구 – 제발 저를 괴롭혀 주세요~ ^^

요즘 참 재미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스타트업의 에너지를 팍팍 느끼고 있고,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뇌가 말랑말랑해 지는 느낌입니다. 회사이름을 FuturePlay로 지은 것도 미래를 가지고 재밌게 놀자라는 개념으로 미친듯이 일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기술을 가진 개발자, 엔지니어분들을 만나서 얘기도 듣고 도움도 드리고, 저 역시 많이 배우면서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을 위해 여러 가지 재밌는 일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꼭 FuturePlay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 개발자, 엔지니어의 미래를 위해서 재밌는 시도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와졌습니다. 저를 많이 괴롭혀 주세요~ jason.han@futureplay.co 로 연락주세요.

(회사 사진 몇 장 올립니다. 깔끔하고 신선한 분위기에요, 놀러오세요~)

FuturePlay

FuturePlay

FuturePlay

Written by zeronova

2014/06/09 at 3:24 오후

Startup & Management에 게시됨